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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의 경계에 울리는 선율 (2018.06.20)
▶ 밤의 경계에 울리는 선율
(2018.06.24)
▼아래부터는 시나리오 스포일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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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경계에 울리는 선율]
W. 북극여우 님
with 쓰리야
20180623
ㅡㅡㅡ
어느 겨울 저녁의 일입니다.
평소처럼 약속을 잡고, 세 사람은 만나기로 했습니다.
약속을 어기는 게 드문 세 사람이니, 틀림 없이 상대가 있을만한 장소로, 각자 걸음을 옮깁니다.
약속시간 정각. 니이야와 센야가 만났습니다.
그러나 어째서일까....
시간이 지나고, 해가 저물어가도록, 분명 약속 장소에 나와야 하는 테츠야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연락을 해도 감감 무소식, 아무런 답장도 없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땅거미가 지기 시작할 무렵, 그때까지 테츠야를 찾지 못한 두 사람에게 돌연 메세지가 옵니다.
RP 가능합니다.


[강 옆, 다리 건너 안내판이 있는 곳, 벚나무 옆에 있어. 꽃이 예쁘네.]
메세지에는 이상하게도 수신인의 이름이나,
발송 시각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통신 오류? 하지만 수신함에는 제대로 도착해 있습니다.
어쨌든 메세지를 바라보던 두 사람은 의아함을 느끼게 됩니다.
왜냐면, 지금 이 시기에는 벚꽃이 필 리 만무했으니까요.
여러모로 이상한 메세지 입니다.

이상한 메세지만 와있어~

아니~ 테츠한테 온건 없고, 나도 이상한 메세지만 와 있네!


누구일까?
관찰력 판정 해봅시다.

Value: | 75/37/15 |
Rolled: | 94 |
Result: | Fail |

Value: | 90/45/18 |
Rolled: | 56 |
Result: | Success |
센야는 어리둥절 할 뿐입니다.
그리고 니이야는... 주변을 둘러보던 중, 문득 근처를 흐르고 있는 강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물줄기를 따라 시선을 들어올리면...
커다란 다리. 그리고 그 다리의 건너 맞은 편, 큰 나무가 있는게 보입니다.
메세지에서 말한 벚나무가 저거일거 같단 확신이 듭니다.


나무~?

아마도 이상한 메세지 보낸 사람이 저기 있는 거 같은데~

그럼 저기로 가볼까~? 텟챠 지각이네~


이동해볼까요?


두 사람은 벚나무를 향해 갑니다.
땅거미도 지고, 서서히 사방에 밤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안내판이 있는 맞은편으로 걸어가는 순간.
당신들의 시야는 일순간 온통 만개한 벚나무 군락과 그 아래로 흩날리는 꽃잎에 뒤덮입니다.
검푸르게 강 위에 하얀 눈처럼 꽃잎이 흩날리는, 보기 드문 장관.
달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강물 위로, 나부끼며 떠도는 백색과 연분홍색 꽃잎에 한순간 눈을 빼앗기지만..
그것도 잠시의 일입니다.
달밤이 그려낸 환상인 양, 아직 피어날리 없는 꽃나무들은 일제히 모습을 감춥니다.
발마을 타고, 눈 앞으로, 그리고 강물 위를 흐르던 꽃송이 또한 홀연 사라집니다.
착각이었을까요?
그렇다기엔 너무나도 생생한 풍경이었지만...
사라진 꽃의 풍경을 그대로 넘겨버린 채 당신들은 계속해서 다리 앞으로 걸음을 옮겨나갑니다.
POW 판정입니다.

Value: | 75/37/15 |
Rolled: | 69 |
Result: | Success |

Value: | 45/22/9 |
Rolled: | 77 |
Result: | Fail |

Value: | 45/22/9 |
Rolled: | 84 |
Result: | Fail |
센야, 1d3

rolling 1d3
()
1
1
SAN -1
담담한 니이야에 비해, 센야는 조금 혼란스러워 보일지도...





(설명이라고는 애매한 말만 반복한다)

두 사람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다리를 거의 다 건너옵니다.
관찰 판정입니다.

Value: | 75/37/15 |
Rolled: | 76 |
Result: | Fail |

Value: | 90/45/18 |
Rolled: | 64 |
Result: | Success |
(센야 무슨 일이니?)

아무래도 아직 좀.. 혼란스러운 모양이다.

니이야는 다리 맞은편에 안내판으로 보이는 표지가 하나 서있고,
그 너머 가지가 텅 빈 나무의 아래,
벤치에 누가 앉아 있는 걸 목격합니다.
벌써 어두컴컴해진 밤 아래에서는 누구인지 잘 분간이 가지 않지만,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눈을 감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저기 누가 앉아있네~ 누구지? (빠안)

누가 있어~?



강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다리를 건너,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을 향해 다가가는 순간.
분명 텅 비어있던 나뭇가지에서 무언가가 떨어져, 두 사람의 눈 앞으로 날아들어옵니다.
옅은 분홍색을 띤, 꽃잎 한 송이입니다.
어떻게 반응하기도 전, 어느새 당신들의 손에는 그 영문 모를 꽃송이가 쥐여져 있습니다.
...벚꽃입니다. 이런 겨울에는 전혀 피어날 가능성이 없는 꽃인데도...
주변의 나무를 훑어보아도 꽃은 커녕 잎조차 아직 돋지 않은 마른 가지만이 보일 뿐.
어쨌든 나무 아래의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다가갑니다.
그는, 가까이에서 확인하자 분명 당신들이 찾아 헤매던 [아오노 테츠야] 입니다.
그는 마치 잠든 것처럼 눈을 꼭 감은 채, 뒤의 나무에 등을 기대고 있습니다.
듣기 판정입니다.


Value: | 45/22/9 |
Rolled: | 20 |
Result: | Hard |

Value: | 70/35/14 |
Rolled: | 54 |
Result: | Success |

테츠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던 두 사람은
아이의 목소리 같기도 하고, 청년의 목소리 같기도 한, 연령대 등을 쉬이 짐작하기 어려운 목소리를 듣습니다.
머릿속에 직접 말을 거는 양 소곤소곤 울립니다.
"있잖아요,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아요?"
"당신도 여기, 잠깐 쉬러 온건가요?"
"대답해줘요, 돌아가지 않을건가요?"
"아니면 누군가를 찾으러 왔나요?"
...주변을 둘러보아도, 고요한 밤 한 가운데에 주변에 보이는 것은 테츠야와 당신들 뿐입니다.



누굴까? 어쨌든 테츠야는 눈을 감은 그대로 있습니다.


테츠야의 이름을 부르며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면,

분명히 누군가가 속삭이는 음성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목소리가,
기쁜 듯한 감정을 담고 또렷하게 울립니다.
"응, 응. 그렇다면."
"무사히 돌아가요, 모두 미아가 되지 않게."

그 목소리를 끝으로, 이번에는 나무 전체가 커다란 바람이 휘몰아치는 것처럼 흔들립니다.

그러나 공기의 움직임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윽고ㅡ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연분홍빛 색채가 온통 시야를 덮더니...
따뜻한 대지의 풀냄새 같은 향기가 코끝을 가득 메웁니다.
누군가가 손을 댄 것처럼, 두 사람은 눈이 저절로 감깁니다.
.....
.....
의식이 부상합니다.
눈을 뜨자 그곳은, 벚나무가 활짝 만개한 대낮의 강 주변이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나무도 의자도 그리고 당신들이 찾던 사람도,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사방은 온통 환한 대낮, 벚나무 여러 그루가 강변을 따라 피어있습니다.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꽃잎이 사락사락 강물에 떨어집니다.
한 순간 모든 광경이 바뀌어 버린 곳에 떨어진 듯한 이상한 경험을 한 두 사람,
SAN치 체크입니다. (0/1d3)

Value: | 75/37/15 |
Rolled: | 14 |
Result: | Extreme |

Value: | 44/22/8 |
Rolled: | 32 |
Result: | Success |

오....
(어차피 비슷한거니 성공으로 쳐보겠습니다)
두 사람은 꽤나 담담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디어 판정도 해볼까요!

Value: | 80/40/16 |
Rolled: | 83 |
Result: | Fail |

Value: | 70/35/14 |
Rolled: | 40 |
Result: | Success |
센야는 안 괜찮은가?

두 사람이 깨어난 곳은 벚나무와 티 테이블 근처에 있습니다.

아까 본 나무나 옆의 나무들이 벚나무였는지까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흐르는 강물과 다리는, 당신들이 기억하는 한 이 자리에 있던 것보다 어쩐지 얕고, 작아보입니다.
따스한 공기와 주변에 완연한 햇살은 분명 봄 같습니다.
라고 니이야는 느꼈으나 센야는 꽃이 신기할 뿐이다...


보들보들! 감촉은 틀림 없는 생화입니다.

벚꽃을 챙겼다! 아이 예쁘다~
주변에는 커다란 벚나무와 그 옆에 펼쳐진 군락, 그리고 의자가 몇 개 놓인 티테이블이 보입니다.
또한 강 건너편에는 교회 혹은 작은 저택처럼 보이는 건물이 보입니다.
옆에는 꽃과 나무를 심은 정원과, 야외에 설치된 테라스가 있는 모양입니다.

앗, 예뻐~
야외에 그대로 설치된 티테이블.
관리하는 사람이 있는 모양인지 새하얀 식탁보와 꽃이 담긴 화병, 그리고 티세트와 카드 스탠드가 가지런히 올려져 있습니다.
의자 또한 테이블 주변에 여럿 있습니다.
연녹색의 내용물이 들어 있는 찻잔 주변의 나무에서 흘러내린 벚꽃이 떨어져 있습니다.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Value: | 75/37/15 |
Rolled: | 25 |
Result: | Hard |
센야는 테이블 위의 카드 하나를 발견합니다.

니야 이거봐!!
(핸드아웃 떴니?)


(핸드아웃 탭에 가면 갱신되어 있을것이다)

카드~ 예뻐어~
"아직 돌아가고 싶지 않은 여러분을 위한 작은 휴식처."
"예쁜 꽃과 음악, 그리고 맛있는 다과가 있답니다." ...
"즐겁게 들렀다 가 주세요."
"모쪼록 상처받은, 초조한, 두려운 마음이 조금은 치유되기를."

라고 써있어~








경쾌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푸른 강물 위의 다리를 건넙니다.
망가진 부분이 없이 제번 튼튼하게 잘 짜여 있어, 마음껏 뛰어가도 되겠지요.
듣기 판정입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62 |
Result: | Success |

Value: | 45/22/9 |
Rolled: | 45 |
Result: | Success |
두 사람은 아주 희미한 음악소리를 들었습니다.
....
다리를 건너면, 상당히 큼지막한 건물이 가장 먼저 보입니다.
붉은 지붕에 크림색의 벽으로 산뜻한 외양을 한건물은, 얼핏 보아도 수십명이 들어가고도 남을 규모입니다.
교회? 저택?
손잡이가 달린 갈색문 위에는 꽃 장식이 걸려 있고, 앞에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하얗게 칠해진 나무 표지판에는
[○○○ 음악당]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어째서일까? 앞의 이름 부분은 이상하게 흐리게 보여 제대로 읽을 수 없습니다.

봄의 생화들로 만든 꽃장식. 향기가 좋습니다.


안에 한번 들어가볼까... (문 당겨봄)
문을 당겨보니... 어라?
잠겨 있는지 열리지 않습니다.
안쪽에서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울리고 있습니다.

노래 연습을 하고 있는걸까요? 성가와 비슷한 합창 소리 같습니다.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Value: | 90/45/18 |
Rolled: | 39 |
Result: | Hard |
문 옆에 어떤 표가 붙어 있는 걸 발견합니다.
표 위쪽의 제목 란에 [대여 스케쥴] 이라고 적혀 있으며,
날짜는 제대로 알아볼 수 없지만 오후 시간대별로 공간 대여를 요청한 팀이 여럿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으음, 결론은 지금 누가 쓰고 있어서 못 들어간다는 거네~


정원이라도 구경할까?


(정원 말고 야외테라스?)

(ㅋㅋ)
정원으로 향합니다.
작은 포석이 총총 놓여 있는 정원은 말끔한 모습입니다.
인공적이라기보다는, 자라난 꽃과 풀과 나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는 인상을 주는 공간입니다.
주변엔 보라색과 노랜색으로 짙은 수염이 돋아난 듯한 꽃을 비롯해..
붉은 색과 노란색을 띤, 겹겹의 꽃잎이 화사한 꽃이 옹기종기 피어 있고,
벚꽃 송이가 여기까지 날아왔는지 이따금 연분홍빛 꽃잎이 바닥에 흩어져 있습니다.
정원의 중앙에 표지판 하나가 서있는게 보입니다.


[나가는 길은 저쪽]
이라고 손글씨로 적힌 표지판입니다.
북쪽으로 향하는 화살표가 그려져 있습니다.
화살표 방향에는, 산울타리 사이로 출구가 나있는게 보입니다.
그리고... 꽃을 둘러본 센야는 [자연] 판정을 해볼까요?

Value: | 50/25/10 |
Rolled: | 16 |
Result: | Hard |
(파칭!
(오...)
센야는 이곳에 피어 있는 꽃과 나무들의 종류를 파악합니다.
팬지, 메리골드, 서양호랑가시나무임을 알아냅니다.
서양호랑가시나무의 꽃말은 [선견지명]이었다는 것도 기억해냅니다.
또한 두 사람, 관찰 판정도 가능합니다!

Value: | 75/37/15 |
Rolled: | 37 |
Result: | Hard |

Value: | 90/45/18 |
Rolled: | 16 |
Result: | Extreme |
두 사람은 정원 바깥으로 이어지는 여러 사람의 발자국을 발견합니다.
발자국은 모두 정원 바깥으로 나가는 모양 뿐이고, 이곳으로 들어오는 발자국은 보이지 않습니다.






야외 테라스로 향합니다.
튼튼해보이는 지붕 아래쪽에 등나무 덩굴이 얽혀 자라고 있는 야외 테라스.
주변에 따스한 공기가 떠다닙니다.
중앙엔 커다란 원목 테이블이 놓여 있고, 테이블 근처에 길다란 벤치가 네 개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의 벤치, 낯선 여자아이가 앉아 있습니다.

응?
손에 무언가를 잔뜩 쥔 채 한숨을 쉬고 있는게 보입니다.

(여자아이에게 다가간다) 안녕!
여자아이는 센야의 인사에 퍼뜩 고개를 듭니다.



고민...(시무룩)


테이블은 텅 비어있었답니다!
여자아이는 두 사람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번갈아봅니다.






(조금 시무룩 해진 채 꽃다발 만지작)
여긴 넓지 않으니까, 곧 찾으실 수 있을거예요...!
소녀는 한참 꽃다발을 만지작거리다, 긴장을 바짝한 얼굴로 두 사람을 올려다봅니다.
저기이....!
"혹시 제 노래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따옴표 까먹었어) 라고 하는군요.


그게.. 내일은 학교 합창단의 공연이 있거든요.
제가, 먼곳으로 이사를 가기전에 하는 마지막 공연이에요...
이걸 소중한 사람 앞에서, 제대로 불러보고 싶은데...
합창 할땐 괜찮은거 같다가도... 혼자 부를땐 또 이상한 거 같아서.... 고민이었어요.
지금은 다른 팀이 연습중이니까, 여기서 조용히 연습 하는 중이었지만... 역시 잘 모르겠어서...


니야는 알지도 모르겠다!

소녀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짝짝짝짝
그리고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맑고 고운 목소리입니다. 긴장을 했는지 힘이 조금 들어가있지만...
듣기 판정입니다.

Value: | 45/22/9 |
Rolled: | 48 |
Result: | Fail |

Value: | 70/35/14 |
Rolled: | 13 |
Result: | Extreme |
센야는... 잘 모르겠다. 그냥 노래가 좋다!
니이야는 소녀의 노래가 중간부터 음정이 미묘하게 어긋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앗.. 앗... 감사해요....(발그레)

중간부터 조금씩 음정이 어긋나는 거 같은데... 그것만 고치면 완벽하겠는걸?

(쿠궁,,,,,,)
여, 역시 그런거죠... 어디가요..?! 정확하게 짚어주실 수 있을까요...(안절부절)

소녀가 두 사람에게 악보를 내밉니다.
니이야, 음악 관련 기능 혹은 아이디어 판정이 가능합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15 |
Result: | Hard |
(주운 정말 좋다)
니이야는 소녀가 세 번째 소절부터 반음정도 높여 부르고 있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우리 친구는 여기부터... 반음 정도 높여서 부르고 있거든.


히.. 힘내볼게요!


소녀는 볼을 발그레 붉히며 웃다, 다시 입을 엽니다.




먼 곳으로 이사를 가도.. 이전처럼 만날 수 없게 되더라도...
절 오래오래 기억해주길 바라요. 저도 그럴거라는 걸 전해주고 싶어서...
그리고 소녀는 품에 안고 있던 책을 보여줍니다.
[꽃의 속설과 꽃말에 관한 사전]
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그럼 읽어줄까!


소녀가 센야에게 책을 쭉 내밉니다.

관찰 혹은 자료조사 판정입니다.

Value: | 75/37/15 |
Rolled: | 11 |
Result: | Extreme |
(반짝!)
(짱..)
여러 꽃의 사진과 간략한 설명, 꽃말과 속설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 책입니다.

특별히 코스모스, 해국, 수선화는 밑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이전 주인이 그어둔걸까?




팬지는 나를 생각해주세요.
벚꽃은 삶의 덧없음, 아름다움, 순결, 젊은 날의 고뇌...
안개꽃은 맑은 마음, 깨끗한 마음, 사랑의 성공.
메리골드 가련한 사랑, 이별의 슬픔... 이건 조금 아닌 것 같지?


해국은 기다림.
수선화 자아도취, 무심, 자기애..
이 책 건네준 사람이 그어둔 건 코스모스, 해국, 수선화인걸~

(곰곰...)
...어떤게 나을까요...? (심...각)



팬지, 네... 마침 제가 꽃을 주려는 친구랑 비슷한 이름의 꽃이네요. 의미도 딱 맞는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소녀는 환하게 웃으며 두 사람에게 고개를 숙입니다.

그리곤 감사의 의미로, 책과 함께 들고 있던 꽃송이를 두 사람에게 선물 삼아 건넵니다.
그리곤 깡총깡총 뛰어, 음악당을 지나 저 정원 너머로 뛰어가버립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아까 그가 제대로 불렀던 노래가 어디선가 다시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귀를 기울이자, 아마도 저 멀리서 울리는 듯 오르골의 선율처럼 희미한 가락이 귓가에 맴돕니다.
"아직 아닌 모양이야."
"그렇지만 고마워요."
그렇게 누군가 조곤조곤 속삭이는 목소리와 함께...
음악당 너머 맞은 편, 벚나무가 일순간 몰아오는 바람에 거세게 몸을 흔듭니다.
그 순간 시야가 다시 구름과도 같은 분홍빛에 가득 물들더니,
아주 잠깐 동안 깜깜해집니다.
.....
.....
가라앉은 소리를 뒤로 하고, 천천히 눈꺼풀을 밀어올리면...
어느새 녹음이 우거진 테라스 부근에는, 비가 잔뜩 내리고 있습니다.
가득했던 봄꽃은 사라지고, 초록색 초목이 우거진 음악당 부근이 눈에 들어옵니다.
강 맞은 편에 만개했던 벚꽃은 어느새 모두 사라지고, 나뭇가지에는 푸릇푸릇한 초록 잎만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기분 탓일까요,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일까요.
강물의 폭이 한결 더 넓어지고, 수심 또한 깊어진 것 같습니다.
손 안에는 아까 받은 사전과 꽃다발, 그리고... 어느새 테이블 위에 책 한권이 올려져 있는 채 그대로입니다.
꿈이라기엔 너무나도 생생한 기현상을 겪은 두 사람, SAN치 체크 입니다. (0/1d3)

Value: | 44/22/8 |
Rolled: | 54 |
Result: | Fail |

Value: | 75/37/15 |
Rolled: | 29 |
Result: | Hard |

rolling 1d3
()
3
3
센야 SAN -3
니이야의 감소치는 없습니다.


두 사람은 여전히 테라스 안에 있습니다.

사방에서 굵은 빗줄기가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있어, 지붕 너머로 한 걸음이라도 내딛었다간 금방 몸이 흠뻑 젖어버릴 것입니다.

테라스의 테이블 위엔 책과 함께 펜과 편지지 같은 것이 흩어져 있습니다.


책은 [노래에 담긴 일화들] 이라는 제목입니다.
편지지는 무언가를 적다만 듯, [안녕하세요] 라는 단 한 줄만이 적혀 있을 뿐입니다.

클래식, 재즈, 뉴에이지 장르의 음악에 관해 일화를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수록한 곡의 첫 소절의 악보 또한 간략하게 싣고 있습니다.
테라스 전체에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Value: | 75/37/15 |
Rolled: | 36 |
Result: | Hard |
센야는 벤치에 떨어져 있는 카드 하나를 발견합니다.

Value: | 90/45/18 |
Rolled: | 65 |
Result: | Success |
니이야는, 테라스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음악당이 눈에 들어옵니다.
야외 테라스 방향으로 높은 곳에 창문이 하나 서있습니다.

창문 아래쪽에 건물 안으로는 들어서지 않은 채, 우산을 쓰고 가만히 서 있는 여성이 보입니다.
(카드는 핸드아웃 참고해주세요!)

(여성에게 다가가봄)

여성이 서있는 쪽의 벽엔, 담쟁이덩굴이 타고 오르고 있습니다.
듣기 판정 가능합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91 |
Result: | Fail |

Value: | 45/22/9 |
Rolled: | 60 |
Result: | Fail |
(?)
잘.. 잘은 모르겠다.
어쨌든 여성은 두 사람의 발소리에 천천히 뒤돌아봅니다.
우산 사이로 당신들을 묵묵히 바라보던 그녀가, 입을 엽니다.

주의 하세요.


센야는 행운 판정!

Value: | 60/30/12 |
Rolled: | 52 |
Result: | Success |

테라스의 입구 장우산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앗, 고마워 센~
하지만 많이 낡아 있어, 오래 쓰진 못하겠네요! 비를 겨우 피할 정도...


요즘엔... 비가 와서일까... 아니면....
아파서일까...


사람들이 여기에 잘 들르지 않아요....



계속 돌았어요. 그리고... 곧 이사를 간다, 는 이야기도....
...음악 같은 건... 잘 모르지만....
우연히 들었는걸요... 피아노 소리...
그 사람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정순한 피아노 소리에, 반해서... ...계속 찾아왔어요.
여인은 고개를 돌려 창문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그런데... 최근 들리는 피아노 연주는... 조금 이상해요.

아, 아까 편지지 혹시 누나꺼?


...두 곡만 계속 치고 있어요.
그 노래에... 뭔가 메세지, 가 있을까... 궁금하지만... 잘 모르니까요...

(테라스에서 주운 카드를 만지작댄다)
혹시~ 편지 쓸거면 꽃도 같이 보내는건 어때~?


노래의 뜻에 관한 보답~ 같은 느낌~?

그럼...(다시 창문 보곤) 일단 저 노래의.. 뜻을 알아야겠네요. ....
두 사람 우선 듣기 판정 가능합니다!

Value: | 45/22/9 |
Rolled: | 63 |
Result: | Fail |
(뽀담)


Value: | 70/35/14 |
Rolled: | 96 |
Result: | Fail |
(무슨 일?)


니이야는 음악당에서 들리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려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머리가 지끈해집니다.
지끈지끈...




아프면 이야기해~ 약이라도.. (여긴 없지만..)
여긴 없지만...(ㅠ)

음악당 창가쪽으로 좀 더 가까이 가볼까?

두 사람은 좀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여인이 말한 것처럼, 두 개의 피아노 곡이 계속해서 반복되어 연주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이게 무슨 곡일까....?



해봅시다!

Value: | 80/40/16 |
Rolled: | 64 |
Result: | Success |
센야는 아까 테라스에서 찾은 책을 기억해냅니다.
[노래에 담긴 일화들].. 그 책에서라면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곤 책을 들고 노래와 대조해본다)
오도도도... 관찰력 혹은 자료조사 판정입니다.

Value: | 75/37/15 |
Rolled: | 89 |
Result: | Fail |
(..?_
(?)
자.. 자료조사도 가능합니다..


Value: | 65/32/13 |
Rolled: | 38 |
Result: | Success |
성공합니다.
센야는 책갈피가 끼워진 페이지를 찾아냈습니다.
책에 첫 시작 소절이 간략한 악보로 그려져 있어, 창가에 울리는 연주와 대조하여 같은 곡이라는 걸 알아냈습니다.

찾았어!
(핸드아웃 참고해주세요!)



Summer , 쇼팽의 왈츠 9번!
에.. 어떤건지 알아 누나?


여인은 가만히 책을 읽어내려갑니다.
여전히 담담한 얼굴을 한 그녀는, 눈을 한 번 깜빡이더니 두 사람에게 고개를 숙입니다.

적어도... 제 발걸음이.. 헛되지만은 않은 거겠죠.
...편지와 꽃.. 전해볼래요. ...
...어떤 꽃이 좋을까요...?

역시 이별.. 에 관련된걸까..?

그래서.. 사랑하게 되었죠. ...(손수건 만지작)
이별하더라도... 그런, 메세지를 꽃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요...

...안개꽃이 비슷한 의미, 아니었던가?

..맞아!
안개꽃! 맑은 마음, 깨끗한 마음, 사랑의 성공.

그럼, 그걸로 해볼게요. ...
여인은 처음으로 미소를 보이며, 새하얀 손수건을 두 사람에게 건네줍니다.



...덕분에 마음을 굳혔어요...
그리고... 이건 저보단 두분께... 더 필요할 거 같네요.
그녀는 자신이 들고 있던 우산마저 두 사람에게 건네줍니다.


그리곤, 몸을 돌려 음악당으로 향해 문을 두드립니다.


이윽고 피아노 연주가 멈추고,
잠시 후 음악당 안쪽의 문에서
똑, 똑,
하는 소리가 마주 울립니다.
조용히 문을 바라보던 여인은 심호흡하고는 조금 떨리는 목소리를 뱉습니다.

실례합니다, 제가....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
그녀의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자면,
지붕 너머 후두두 거세게 쏟아지는 빗물이 일순간 시야를 가립니다.
눈 앞에 먹구름이라도 낀걸까요?
눈을 감자 귓가에는 여름의 창가에서 연주되던 피아노 선율이 희미하게 감돌더니,
몸이 붕 떠오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
.....
다시 정신을 차리면 당신들이 서있는 곳은 어느새 비가 그친 음악당 뒤편, 정원 부근이었습니다.
담쟁이 덩굴이 음악당의 외벽을 타고 지붕까지 뻗어있으며,
주변엔 울긋불긋 물든 단풍잎과 더불어 제멋대로 자라난,
그러나 어여쁜 꽃이 발 아래 가득 피어 있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색색의 잎이 풀밭 위에 가득 널려 있고, 누군가 지나다닌듯한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이젠 좀 익숙해졌을지언정, 또 다시 기이한 일을 겪은 두 사람, SAN치 체크입니다. (0/1d2)

Value: | 41/20/8 |
Rolled: | 20 |
Result: | Hard |

Value: | 75/37/15 |
Rolled: | 28 |
Result: | Hard |
오...~ 완전 멀쩡합니다.


멀쩡하다! 선선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아니 주변)
관찰력 혹은 자연 판정 가능합니다.

Value: | 75/37/15 |
Rolled: | 24 |
Result: | Hard |

Value: | 90/45/18 |
Rolled: | 94 |
Result: | Fail |
Value: | 90/45/18 |
Rolled: | 92 |
Result: | Fail |
(?) 니이야는 잠깐 눈이 침침하다.


센야는 화살표와 손글씨가 그려져 있던 간판은 척 보기에도 세월의 흔적이 지난 것처럼 낡은 기색이 역력한 걸 발견합니다.
꽃이 피어있던 정원과는 달리, 조금 중구난방으로 자라나 있지만.
어쨌든 예쁜 꽃송이들이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리고 있습니다.
강물은 폭이 한층 더 넓어져 깊은 물살이 흐르고 있으며, 붉고 노란 나뭇잎이 둥둥 떠 흘러갑니다.

(정원을 둘러보자)
정원엔 더이상 살펴볼 게 없는 듯 합니다. 발을 옮겨볼까?

여긴 별거 없는 거 같아~ ...음악당?근처로 갈까?

음악당쪽을 살펴보러 가니...
쿵
쿵
하는 소리가 납니다.
그리곤 곧,
ㅡ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한 남자아이가 품에 악기 케이스를 안은 채 구르듯 뛰쳐나옵니다.



그리곤 두 사람을 보고 더 놀랍니다.


우아악 유령이다~ (팔을 들어본다)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다시는 여기서 연습 안 할게요!


바들바들 떨던 소년은 흘끔.. 시선을 들어 두 사람을 봅니다.



안에서 혼자 연습 하다가... 뭐, 뭔가 하얀걸 봐서...(으으으으으)

(음악당 안쪽을 본다)
안쪽의 풍경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어두워서 그런가...
소년은 바들바들 떨며 두 사람의 옷자락을 잡습니다.


(다리 건너 티테이블 가리킴)


소년은 두 사람을 데리고 서둘러 다리를 건너갑니다.
강물 폭은 한층 더 넓어져 깊은 물살이 흐르고 있으며, 붉고 노란 나뭇잎이 둥둥 흘러갑니다.
그 위에 얹혀진 다리는 나무로 된 부분이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거의 다른 소재로 바뀌어 있으며,
두 사람이 원래 기억하던 다리의 형상에 한결 가까워졌습니다.
티 테이블에 도착합니다. 낙엽이 너저분하게 쌓여 있고, 한쪽 다리가 부러졌는지 살짝 기울어져 있습니다.
위에 올려져있던 꽃, 카드 스탠드는 보이지 않고 티 세트는 낡은 티가 납니다.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Value: | 90/45/18 |
Rolled: | 45 |
Result: | Hard |

Value: | 75/37/15 |
Rolled: | 17 |
Result: | Hard |
두 사람은 찻잔 안에 깔려 있던 카드를 발견합니다.

어린아이가 쓴 것처럼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혀 있습니다.



소년은 의자에 앉은채 축 늘어집니다.

여기... 계속 오는 사람들이 있었던 모양이네요...

꽤 많이 왔던 것 같은데~





관리하는 사람은 있찌만, 이전처럼 사람이 계속 상주하는 것도 아니고...
유, 유, 유, 유령.... 나온다는 소문까지 돌아서....
여기 오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요...



어쨌든 사람이 없을 줄 알고 여기 온거였는데..(두 사람 흘끔 봄)

우리도 가끔 오는거야~
(방긋)


...그럼.. 이렇게 만난 것도 운명인데..(갑자기 진지한 얼굴)
제 부탁 좀 들어주실 수 있나요...

뭔데~?


음악을 좋아하거든요, 그 친구. 하지만 실제 연주를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대서...
얼마전부터 바이올린 연습을 시작했어요!(바이올린 케이스 번쩍)
근데... 주변 사람들이 자꾸 놀리니까...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역시 혼자 하면 발전도 없는거 같으니까...(힝)
한 번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친구를 위해서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이...


소년은 눈을 반짝이며 바이올린을 꺼냅니다.
그리곤 티 테이블의 근처에 서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듣기 판정입니다.

Value: | 45/22/9 |
Rolled: | 34 |
Result: | Success |

Value: | 70/35/14 |
Rolled: | 95 |
Result: | Fail |
니이야는... 잘 모르겠다. 바이올린은 전공이 아닙니다...(?)
소년은 연습을 시작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연주를 합니다.
하지만 센야는 그 연주의 중간, 무언가..
퉁
퉁
튕기는 듯한 묵직한 소리가 울린다는 걸 눈치챕니다.






근데 힘을 너무 준거 아냐~?





(바이올린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쭈그려 앉음)
역시 나같은건 바이올린 하지 말았어야 했어...(웅얼웅얼웅얼)





에...
센야 아이디어 판정 해볼까요?

Value: | 80/40/16 |
Rolled: | 11 |
Result: | Extreme |
(WOW)

센야는 간단하게 생각해냅니다.
소년의 실력은 훌륭하니, 문제가 될 건 딱 하나밖에 없겠죠!

그렇습니다. 테이블에 올려둔 바이올린에 눈이 갑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미묘하게 늘어난 현이 보입니다.
저 부분이 자판을 때리고 있어 연주 도중에 마찰음이 울리는 것이 원인 같습니다.



퉁,퉁 하고.

소년은 세심하게 바이올린의 상태를 살피더니,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음... 이제 곧 친구를 찾아가서 연주를 들려줄 수 있겠죠...?




그 친구는 병원 생활을 계속 하느라 바깥 구경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댔어요...
그래서... 바이올린 연주랑 같이 꽃선물도 해주고 싶은데...
혹시 괜찮은 꽃 아실까요...?(두 사람이 들고 있는 꽃다발 봄)



그래도! 전 믿고 싶어요. 분명 나을거예요.
그러니까 기다릴거라고... 그렇게 전하고 싶어요.




사실 이런 이야기는 말로 하면 부끄러우니까요~(볼 긁적)
친구는 제가 언제까지 찾아와줄까 불안한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꽃말로 확실하게 전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소년은 바이올린을 주섬주섬 챙겨든 뒤 두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건넵니다.
그리곤 꽃을 사러 갈 양인지, 빠르게 걸음을 옮겨 사라집니다.
멀어지는 소년의 모습을 가만히 눈에 담고 있으면, 강변 너머로 그의 모습이 사라질 무렵,
"아직은 아닌거죠?"
"그치만 이제 곧."
다시 간질간질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음성이 울리더니,
일순간 주변의 낙엽수에서 잎사귀가 신선한 바람을 타고 후두둑 빗방울처럼 쏟아집니다.
.....
.....
시야를 덮은 잎의 폭풍이 사라졌을 때.
어느새 주변은 꽃노을이 지는 저녁이 되어있고,
살을 에는 찬 공기가 지나갑니다.
아까까지 울긋불긋한 잎으로 가득 차있던 주변의 나무와,
잎이 돋아나있던 한 그루의 벚나무도 헐벗은 듯 앙상한 가지만이 남았습니다.
주변에는 살얼음이 낀 커다란 강, 그리고 큰 다리가 보입니다.
바닥에는 새하얀 눈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자신들이 알고 있던 겨울의 시간으로 되돌아온 것만 같습니다.
SAN치 체크 해보겠습니다. (0/1)

Value: | 41/20/8 |
Rolled: | 34 |
Result: | Success |

Value: | 75/37/15 |
Rolled: | 11 |
Result: | Extreme |
이제 정말 익숙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앉아 있던 티 테이블의 근처....
누군가 앉아 있는 걸 발견합니다.


앉아있는 채 멍하니 강물 부근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여러분이 계속 찾던 그 사람,
[아오노 테츠야] 입니다.









계속 여기 있었는데.
주변의 인적은 완전히 끊겨 있고, 차가운 겨울의 한파가 몸을 에듯 감쌉니다.
그리고 센야의 품에 안긴 테츠야의 몸도 미묘하게 차가워져 있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 바깥에 있었던 마냥.









주변엔 끝없이 이어진 강변의 길만이 눈에 들어올 뿐.
몸을 녹일만한 공간은 맞은편의 음악당 정도입니다.



다같이 음악당으로 이동합니다.
다리를 건너던 중...
듣기 판정 해보겠습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6 |
Result: | Extreme |

Value: | 45/22/9 |
Rolled: | 97 |
Result: | Fumble |
(?)
센야는 갑자기 이명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머리가 아픕니다....

니이야는 다리의 중앙을 지나는 중, 이상한 음악소리가 희미하게 울린다는 걸 깨닫습니다.

워낙에 짧은 소리이기에, 무슨 노래인지 분간할 수 없습니다.





테츠는 안 들려?






음악당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끼익, 경첩까지 녹슨 문을 열고 들어가보면,
바깥의 찬 공기와 대조적으로 이 안에 고여 있던 듯 약간의 온기를 품은 공기가 모두를 반깁니다.
관찰 판정입니다.

Value: | 75/37/15 |
Rolled: | 83 |
Result: | Fail |

Value: | 90/45/18 |
Rolled: | 42 |
Result: | Hard |
센야는 아직도 머리가 아픈가보다...

니이야는 입구 앞에 떨어진 카드를 발견합니다.

(핸드아웃!)


우리... 미아 된건가... (어)


웬 미아...


그럼 안 돌아가면 되잖아.

안 돌아가...?


무슨 소리야~?


우리 가려던 길 확실했잖아~?
텟챠 찾았으니까 ..
밖에 벚나무도 그대로 있던거 아냐~?




테츠...?


음악당 안은, 왼쪽으로는 [홀]이라 적힌 간판이,
오른쪽으론 부엌을 비롯한 생활공간으로 이어지는 복도가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걸어간다)


(간판 자세히 봐도될까)
간판의 뒤로 복도가 쭉 나있습니다.
아마 그쪽으로 따라가면 [홀]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테츠야와 니이야는 오른쪽으로 향합니다. 센야는?

오른쪽의 복도를 따라 갑니다.
사람이 오랫동안 쓰지 않은 흔적이 여실히 남아 있는 텅 빈 부엌이 나오고,
더 안쪽으로 이어지는 곳에 방문이 하나 있습니다.
주변에는 소소한 가재도구조차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똑똑...
........

답은 없습니다.

뭔가.. 예전이랑 비슷한 기분이 들어~



...역시 그렇지~?


...당장은 생각하기가 싫어. 왜인지 모르겠지만. ....
테츠야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따라들어갈까?



방 안으로 들어서면, 책상과 침대, 빈 옷장이 보입니다.
침대에는 이불도 베개도 없고, 다만 앙상한 프레임이 남아 있습니다.

다양한 악기의 연주나 관리방법, 음악이론, 음향공간을 구성하는 방법 등 음악에 관한 서적과 더불어,
두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마술>을 주제로 한 책들이 보입니다.
그 사이, 제목이 없는 검은 표지의 책이 한 권 놓여 있습니다.


(그렇다 그 마술보다는.. 뭔가 마법에 가까울 것이다)

가능합니다!

Value: | 30/15/6 |
Rolled: | 66 |
Result: | Fail |
잉 안 된다

뜨드든.... 하지만 검은 책이 눈에 띄는 건 알겠습니다.

겉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검은 표지의 책.
함께 읽어볼까요?


휘갈기는 듯한 필체로 적혀 있습니다.
숫자는 지워진 듯 흐릿해서 제대로 읽을 수 없습니다만,
꽤 여러 날짜에 걸쳐 작성한 일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일지를 읽은 두 사람,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Value: | 90/45/18 |
Rolled: | 20 |
Result: | Hard |

Value: | 75/37/15 |
Rolled: | 43 |
Result: | Success |
책상 아래에서 오르골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상당히 아름다운 모양새의 오르골은 값이 나가보이지만, 손잡이가 있던 곳으로 보이는 텅 빈 구멍이 하나 보이고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텟챠 집에 가기 싫어~..

그래서..?









같이 돌아가주면... 안되려나?

생각은 해보겠지만.... ...여기 별 거 없어?
그럼 다른데 갈래.

주변엔 낡은 침대와 옷장, 책상.
그 외엔 보이지 않습니다. 특별하게 살필 건 없는 듯 합니다.

홀 쪽으로 갈까

화살표가 그려진 간판을 따라 왼쪽의 복도로 걸어갑니다.
그것을 쭉 따라 걸어가면, 큼지막한 문이 나옵니다.
테츠야는 그 문 앞에서 걸음을 멈춥니다. 그리곤 묘한 얼굴이 됩니다.
마치, 들어가길 망설이는 사람 마냥.



중얼거리듯 대답한 그가 문을 엽니다.
안쪽엔, 백 명 남짓한 사람을 수용할 수 있을 듯한 넓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천장 부근에는 스피커를 비롯해 올록볼록한 판 따위가 붙어있으며, 여럿이 앉을 수 있는 좌석과 의자가 있습니다.
홀 앞쪽에는 피아노를 비롯해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등의 악기와 악보대가 놓여 있고,
피아노 옆에 밖으로 통하는 높은 창문이 나있습니다.
아이디어 판정 해보겠습니다.

Value: | 80/40/16 |
Rolled: | 99 |
Result: | Fail |
(?)

Value: | 70/35/14 |
Rolled: | 81 |
Result: | Fail |
(.....?)
센야는 또! 머리가 아픕니다. 테츠야가 속상하게 했니...?

(ㅠ)
어쨌든 세 사람은 다같이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관찰 판정도 해봅시다.(ㅠ)

Value: | 90/45/18 |
Rolled: | 6 |
Result: | Extreme |

Value: | 75/37/15 |
Rolled: | 83 |
Result: | Fail |
센야ㅡ!

니이야는 무대에 있는 피아노의 뚜껑에 카드와 악보 몇 장이 올려져 있는 걸 발견합니다.



카드는 적갈색 얼룩이 묻어 있습니다.
휘갈긴 필체로 적은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때로는 마법이 담기지 않은 선율도 사람을 구원한다.
부디 이것이 오래 남아,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악기로써 많은 이들을 위한 소리를 울려주기를.]
악보는 <봄날> 이라는 제목의 곡입니다. 음표가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구석에 휘갈긴 듯한 필체로 적힌 글씨가 남아 있습니다.

[피아노의 보면대나 악보대 위에 악보를 올리고, 악기에 손가락을 맡기세요.]





그러든가....



피아노 위에 악보를 올리고, 건반 위에 손가락을 올리니...
손가락이 어디를 짚어야 할 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양 악보의 음을 점차 유려하게 연주합니다.
누군가가 옆에서 자신의 손가락을 움직여, 연주를 도와주는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또한 울리는 선율은 부드럽게 귓가에 녹아들어,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리입니다.
.....
그 연주를 가만히 듣는 테츠야의 얼굴이, 또 한 번 묘하게 변합니다.



좋은 노래네. (느리게 깜빡)


연주가 끝났습니다.
테츠야는 작게 박수를 치는가 싶더니, 천천히 무대를 내려갑니다.


....안 가?

(후다닥 내려와 테츠야 옆에 선다)




음악당 바깥으로 나오면, 사방은 이미 어둑어둑해져 있습니다.






(끄덕)

(곰곰히 생각하다 정원 쪽을 본다)









아, 오르골 가져올걸

...오르골?

아까 여기 살던 아저씨 오르골 찾았었는데~ 그치, 니야~

왠지 되게 중요한 물건 같았고...? (곰곰)
오르골은 챙겨오지 않은걸까요?



행운 판정?



Value: | 55/27/11 |
Rolled: | 66 |
Result: | Fail |

Value: | 60/30/12 |
Rolled: | 9 |
Result: | Extreme |
(?)

오르골의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고 있는데...
센야는 문득, 자신의 주머니에서 희미한 노랫소리가 들리는걸 깨닫습니다.

어라? 언제 오르골을 챙겨왔더라?

덜그럭, 하고 돌아가는 듯한 소리와 더불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음률의 첫소절.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오르골은 금방 작동을 멈춰버립니다.
무언가가 부족한 마냥.





응, 이거 가져가려고..
근데 뭔가 더 있어야하나봐~





그럼 여기 어딘가에 있겠지 뭐....



아까전까지 꽃과 나무가 그래도 곱게 자라나 있던 정원은,
이제 정운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황폐한 공간이 되어 있습니다.
온갖 덤불과 잡초가 엉켜 빽빽히 자란 대지에는 눈이 한 가득 쌓여 있고,
쓰러진 표지판만이 시야에 들어올 뿐입니다.



센야는 관찰 판정 해볼까요?
표지판은 썩어가고 있습니다.
글씨는 대부분이 지워져,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Value: | 75/37/15 |
Rolled: | 82 |
Result: | Fail |
[ㅡ출■*※]


해봅시다!

Value: | 90/45/18 |
Rolled: | 21 |
Result: | Hard |
주위를 면밀하게 살핍니다.
출구로 보이는 곳 주변에는 가시 덩굴이 빽빽히 얽힌 산울타리가 놓여 있습니다.
간신히 한 사람 정도가 지나갈 넓이지만, 자칫하면 긁힐지도...
...외에 또 눈에 띄는 건 없습니다.
태엽 같은 건 보이지 않습니다.



(종종..)

한때 설비가 잘 되어있던 테라스는, 지붕 반쪽이 날아갔는지 보이지 않고 남은 부분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새하얀 눈이 뒤덮인 자리는 벤치도 테이블도 남아 있지 않고 그 잔해 같은 것이 뒹굴고 있을 뿐입니다.
관찰 판정 해볼까요?

Value: | 75/37/15 |
Rolled: | 77 |
Result: | Fail |

Value: | 90/45/18 |
Rolled: | 45 |
Result: | Hard |

(센야!)
이곳 또한 태엽은 없습니다.



그럼 다리를 넘어가야 하려나?




...그럼 다리 건너만 잠깐 갔다가 바로 돌아가는걸로. 어때.


다리 건너로 향합니다.
관찰 판정 해보겠습니다.

Value: | 90/45/18 |
Rolled: | 14 |
Result: | Extreme |

Value: | 75/37/15 |
Rolled: | 27 |
Result: | Hard |
사방은 이미 어둑어둑해졌지만,
밝은 달빛이 쏟아지고 있어 그나마 시야가 밝은 다리 부근.
중앙의 난간에 교묘하게 외각의 장식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벚꽃 모양의 열쇠가 꽂혀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저건가??

열쇠를 빼내니 한쪽 끝에 벚꽃 문양의 화각이 있고, 반대편은 매끈한 원기둥 모양을 하고 있는 장식물입니다.



(오르골을 꺼내 꼽아본다 맞을까?)
열쇠를 오르골의 빈 구멍에 끼우니...
딱 들어맞습니다.
그리고 고풍스러운 오르골 안쪽에서 무언가 막힌 듯한 선율이 울리기 시작하더니,
이제껏 두 사람이 들었던 노랫소리가 번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소리를 듣고 있자면, 때마침 쏟아지는 달빛이 눈꺼풀을 간질이듯, 눈이 천천히 감깁니다.
"남아있는 마법을 모두 담아."
"조심히 돌아가요."
"이제는, 길 잃으면 안 돼요..."
마지막에 누군가가 조곤조곤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울리더니,
이윽고 잠에 빠져드는 것처럼 힘을 잃고 작게 잦아듭니다.
그러나 그 음성은 분명, 기쁨을 가득 담고 있었습니다.
.....
.....
눈을 뜨면 아까와 같은 강변, 나무 아래의 의자 위입니다.
잠들었던 테츠야 또한 눈을 부스스 뜹니다.
옆을 둘러보면 웬 오르골이 주변에 놓여 있습니다.
이게 뭘까? 하고 살펴보려는 그 순간,
분명 비어 있던 나뭇가지에서
후두둑 벚꽃잎이 눈처럼 쏟아집니다.
이 계절에는 피어날 리 없는 꽃이 달밤 아래에서 흩날리며,
그대로 흐르는 강 너머로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속삭임은 더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자면, 바람이 장치를 건드리기라도 했는지 오르골이 돌아가며 연주되기 시작합니다.
익히 들었던 곡은, 어쩐지 마음이 편해지는 음색입니다.
꿈일까 싶어도 부서지는 하얀 입김과, 차디찬 공기가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달밤의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BEST ENDIG] :: 그 언젠가의 벚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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